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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산행

가을날의 남한산성

10월 31일 화요일
가을이 다 가기 전에 단풍산행 한번 해봐야겠기에 남한산성으로 가본다.
집에서 출발할 땐 남문주차장에다 차를 파킹시키고 비교적 쉬운 코스
북문 - 수어장대 - 남문 - 남문주차장으로 하산하기로 하고 출발했는데... 그게 글쎄

 

남문 주차장은 지금 공사 중이라 많은 차량들이 주차장을 찾지 못해 
차가 밀려 많은 시간 소요되었는데
행궁 주변 음식점 주차장도 밀려드는 차량행렬로 줄 서서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는 동문주차장으로 오니 이곳도 공사 중이라 할 수 없이 장경사 주차장으로 왔다.

 

장경사 주차장에 차를 파킹시키고 장경사에 한번 들어가 보고 싶지만
오늘도 남편은 허락하지 않을 것 같아 주차장에서 바라만 본다.

 

"인조 2년(1624) 남한산성을 고쳐 쌓을 때 승려 벽암각성을 팔도 도총섭으로 삼고 
전국의 승려들을 번갈아 징집하여 성을 쌓게 하였다. 축성 후에도 승군을 주둔시켰는데,
 이들의 숙식을 위하여 인조 16년(1638)에 건립한 절이 바로 장경사다. 1894년 갑오경장으로 
승군 제도가 사라질 때까지 전국에서 뽑힌 270여 명의 승려가 교대로 산성을 보수하거나 
경계하는 역할을 수행하였다. 남한산성 내에는 이러한 목적을 위해 10개의 절을 세웠는데 
이곳이 창건 당시의 모습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다. 특히 사찰 내에 있는 대웅전은 
가장 화려한 양식으로 지어졌다. 지금은 경기도 문화재 자료 제15호로 지정되어 있다."

단풍 절정기는 지났지만 아직 남아있는 단풍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오른다

 

수북이 쌓인 낙엽을 밟으며 산행을 하는데

 

제2암문에 도착

 

제2암문 밖으로 나오면 장경사신지옹성이 나온다.

 

장경사신지옹성에 대한글도 읽어보고

 

현위치에서 앞으로 가야 할 동장대지 - 전승문(북문)으로 ...

 

좌익문(동문)에서 동장대터까지 성벽을 따라 오르는 길은 
계속 오르막이어서 많이 힘들다.

 

사진에는 힘들지 않을 것 같지만 경사가 심한 오르막 구간이라 힘든 코스

 

힘들 땐 잠시 숨 고르기를 하면서 세로로 찍어보기도 하고

 

진한향기를 뿜어 내는 산국도 찍고

 

뒤돌아 보기도 하고

 

힘들다 힘들어 ...  여름엔 폭염에 꼼짝없이 집콕
날씨가 선선해 산행하기 좋을 땐 남편 무릎고장으로 산에도 못 가 
이래저래 게으름 피운 것이 절실히 드러난다.

 

힘겹게 올라와 보니 또 오르막이 나타나고

 

얼마 전까지 고운 단풍으로 등산객들에게 기쁨을 주었을 단풍이 
이젠 메말라 버렸으니...

 

벌봉 쪽도 바라보는데... 벌봉은 전에 두어 번 가봤으니까 오늘은 그냥 바라만 본다.

 

동장대터 

 

 문을 나가면 벌봉으로 가는데...

 

이곳은 급경사 내리막 길인데... 

 

급경사 돌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가면서 찍었는데...    사진은 급경사 같지 않게 나왔고

 

단풍과 꽃을 보니 힘든 것도 잠시 잊게 하는데

 

이 꽃 이름은 뭔지?
길옆에 얼마나 많이 피어있던지 입가에 미소가 절로... 싱글벙글

 

산국도 많고

 

미세먼지 많은 날이라 먼 거리는 부옇게 보였는데 그래도 사진은 잘 나왔네

 

하남시는 부연시야로  보이지도 않고

 

검단산도 희미하게 보인다

 

성벽 돌틈에서 힘겹게 자라고 있는 고들빼기꽃

 

전승문(북문)에 도착
전에 왔을 땐 공사 중이었는데 지금은 복원되었고

 

전승문(북문)

 

전승문(북문)에서 수어장대 쪽으로

 

수어장대에서 지화문(남문)으로 가는 길목에는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고 하는데
우리는 딸과의 약속시간 때문에 왔던 길로 되돌아간다.

 

되돌아갈 땐 성벽길로 가지 않고 우회길로 가면서 사진 몇 장 담아본다

 

장경사 주차장에 도착해 단풍을 찍고

 

장경사에서 주차장을 제공해 주어 감사한 마음으로 산행을 마무리해 본다.


계획은 남문주차장에서 -  북문 - 수어장대 - 남문 - 남문주차장 코스를 생각하고 왔었는데 
남문주차장 지금 공사 중이라 계획이 빗나가고 말았다.
그래도 늦가을 풍경 만끽하면서 즐거운 산행길이 되지 않았나 싶다.


* 우리 남편 무릎 아프다고 내 앞에서 엄살을 부렸나
산에 가니 나보다 더 잘 걷는다.
산에 가면서도 혹시 등산하고 집에 와서 무릎이 더 아프다고 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산행 후 더 심하지는 않은 것 같아 다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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