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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산행

원대리 자작나무숲

오늘은 딸이 원대리 자작나무 숲 못 가봤다고 해서 딸과 함께 원대리 자작나무 숲으로...

 

이 사진은 전에 왔을 때 찍은 사진 이해를 돕기 위해 올려본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은 쉽게 그 신비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한 시간 넘도록 발품을 팔아야 하는 깊은 산속에 은밀하게 숨어있기 때문이다.
입구에서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데 아랫길이 평탄하고 윗길이 가팔라 보통 아랫길로 가서 
윗길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하지만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왼쪽 아랫길( 3.8km.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로 올랐다가
하산할 땐 오른쪽 윗길( 3.2km. 약 1시간 정도)로 하산해야 한다.
물론 각자의 걸음걸이에 따라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지만...

 

자 ~ 그러면
왼쪽 아랫길( 3.8km)을 따라 올라가 볼까

 

길옆에 곱게 핀 꽃부터 바라보고

 

이곳에서 7코스 산으로 오르는 길도 있지만   
오늘은 딸과 함께라 편안 한 길로 가기로 하고

 

가끔 쉼터도 있고 화장실도 있고

 

우와 ! ~  가을이라 길옆에 많은 꽃들이 반겨주어 절로 신바람이 나는데...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는 구절초도 담아주고

 

추석 연휴가 끝나고 다음날 오후라 사람들도 없어 마스크 벗고 산책을 하니
신선한 공기가 어찌나 상큼하던지 기분 업 되어 이야기 꽃을 피우며 산책하니 이거 또한 힐링

 

길옆에 곱게 핀 야생화를 보면서 걷다 보니 어느새 삼거리에 도착
이곳 삼거리까지 2.7km는 남녀노소 누구나 도전할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한 길이였다면 앞으로 가야 할 
자작나무 숲이 약 1.1km인데 이곳에서부터가 등산 수준인 산길이라 너무 얕잡아보면 낭패하기 쉽다.

 

조심스럽게 오르는데

 

숲의 정적을 깨우는 계곡 물소리와 산새들의 합창소리 들으니 정신이 맑아지고 
흐르는 맑은 계곡 물에 손도 담가보면서 잠시 쉬기도 하고

 

이 열매 이름은 무엇인지?

 

쉼터도 지나가고

 

이게 누구신가...  반갑게 투구꽃도 만나고

 

드디어 자작나무숲에 도착

 

동영상도 찍고

 

파노라마로 찍고

 

우와! ~
끝없이 펼쳐진 자작나무 숲은 동화 속 요정들이 금방이라도 나올 듯 싶었는데
윤택이 나는 흰색 옷을 두른 나무는 한 치의 휘어짐도 없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있는데

 

살며시 눈을 감는다  
코끝을 스치는 진한 초록 내음과 사랑하는 이의 손길처럼 
섬세하게 머리를 쓰다듬는 부드러운 바람 자작나무숲은 신비한 요정의 언어로 
귓가에 속삭이며 말을 걸어온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다고 
불안과 시름 모두 녹이는 따뜻한 숲에 안기자 지친 영혼은 리셋 버튼을 누른다.

 

이곳은 원래 소나무 숲이었는데 솔잎혹파리 피해가 심해 모두 베고 
1974∼1995년 25ha에 자작나무 69만 그루를 심었고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북유럽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 완성됐고 2012년 10월부터 숲은 사람의 발길을 허용했다고 한다.



용담인가?

 

이곳 자작나무 숲 금지사항
음식물 반입금지(음주, 흡연 등). 취사행위. 애완동물 출입금지. 자작나무 훼손 금지.
정해진 탐방로 이외 출입금지. 시설물 훼손 및 임산물 채취 금지

 

자작나무로 만든 인디언집이 놓인 야외무대 전망대에 서면 한눈에 모두 담을 수 없는 거대한 자작나무 숲이 펼쳐진다. 
왼쪽 치유 코스로 이어지는 오솔길과 인디언집 맞은편 오르막길은 햇살이 밝게 비출 때   
자작나무의 윤기 도는 껍질이 더욱 눈부시게 빛나는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물론 하얀 눈이 내린 겨울에 진풍경을 드러내지만 초록이 울창한 요즘도 자작나무 숲의 매력을 즐기기엔 충분하다.

 

자작나무로 만든 인디언집

 


전망대에서 동영상도 찍어야 하겠지만 전에 왔을 때 찍었기에 오늘은 바로 치유의 숲길로 산책을...

 

하얗고 광택이 도는 매끈한 껍질과 갈색 속살에 
내가 마치 북유럽의 신비로운 숲으로 와 있는 듯한 착각에 어디선가 요정들이 튀어나올 것 같았고

 

자작나무는 종이처럼 얇게 벗겨지는 껍질은 천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다고 한다.
경주 천마총의 말안장을 장식한 천마도의 재료가 자작나무 껍질이고,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의 일부도 자작나무로 알려져 있다.
전기가 없던 시절 자작나무 껍질에 불을 붙여 촛불처럼 사용했고, 불에 탈 때 “자작자작” 소리를 내 
자작나무라는 이름을 얻었다. 굳이 태울 필요 없다. 
숲 속 한가운데 서서 눈을 감으면 바람에 스치는 나무들은 “자작자작”거리며 귓가에 속삭인다.
그래서 자작나무 숲은 ‘속삭이는 숲’이라는 별명도 얻었다고 한다.

 

사방을 둘러봐도 끝없이 펼쳐진 자작나무 숲은 
신비의 세계에 와 있는 듯한 황홀감에 그냥 가면 안될 것 같아 또다시 동영상으로 남겨보고

 

누군가가 자작나무를 채취하고 훼손한다... 나쁜 사람들

 

천남성 열매도 있어 찍어주고

 

사방을 둘러봐도 온통 하얀 자작나무 숲에서 꿈을 꾸듯 산책을 하고 
이곳에서 편안한 길 2.7km  야생화 꽃과 함께 데이트가 시작된다.

 

길옆에 곱게 핀 꽃들이 앙증맞게 반겨주는데 
그냥 오기가 민망할 정도로 예쁘게 피어있어 찍고 또 찍으면서 사진 찍기 놀음에 빠져본다.

 

가을꽃들과 데이트 시간이 짧을 정도로 사진 찍기 놀음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거닐다 보니 어느새 입구에 도착

 

전형적인 가을 하늘도 예뻐 찍어주고

 

원대리 자작나무 숲 마스코트 귀요미도 찍어주고

 

바로 앞에 메밀꽃이 있었는데 꽃은 지고 있었고
저 ~ 멀리 바라보이는 산이 점봉산이 아닐까 싶어 바라보기도 하고 ...

 

가을을 상징하는 코스모스도 담아주고

 

이렇게 오후 시간에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 숲과 가을꽃들과 함께 기분좋게 가을날을 즐겼는데

오전에 갔었다면 자작나무 숲도 거닐고 
방태산 계곡에 있는 마당바위와 이단폭포도 갔었다면 더 좋았을 것을 
오후에 도착해 원대리 자작나무 숲만 보고 와서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집으로 오는 길에 명태요리 전문점에서 명태찜으로 맛나게 저녁을 먹고 왔다.

 

명태개성사 글이 있어 찍어보면서 


딸과 함께라 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가을을 느끼고 온 것 같다
나의 사랑스러운 공주 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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