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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산행

경기도 광주 무갑산(너도바람꽃) 만나러 가다

너도바람꽃을 만나기 위해 오후 늦게 무갑산이 있는 무갑사로 출발... 

자 ~ 그러면 바람꽃을 만나러 가 볼까
무갑사를 지나 무갑산으로 오르는 길을 따라 쭉 오르다 보니 길 왼쪽 계곡으로 작은 키에 앙증맞게 피어있는 바람꽃... 오후 늦은 시간인데도 사진 찍는 사람들이 여러 명 보였는데 그분들은 망원렌즈를 장착하고 너도바람꽃을 찍기 위해 엎드려서 촬영하는데 난 핸드폰이라 앉아서 촬영
바람꽃 보호지역이라고 하더니 계곡을 따라 올라갈수록 여기저기 많이 피어있었는데
꽃은 바람에 가냘프게 흔들려 사진 찍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았는데
여기저기 바람꽃만 있어서 좀 지루하기도 해 옆에 있는 운지버섯도 찍어보고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 꽃이 자꾸 흔들려 사진 찍기가 불편하고
속이 텅 빈 채로 살아가는 나무도 있고
가냘픈 줄기에 꽃송이가 무거운 듯 보이기도 하고
꽃 사진을 찍으면서 오르다 보니 무갑산으로 오르는 계단까지 왔네 ... 이곳까지 와서 무갑산 정상을 가보지 않으면 무갑산이 섭섭하다 하겠지 그래서 계단을 오르는데
끝도 보이지 않은 계단을 계속 오르다
잠시 숨 돌리면서 뒤돌아 보기도 하고
그렇게 계단을 다 올라오니 무갑산이 1km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쉽지 않은 코스라 어둡기 전에 갔다 오려면 부지런히 올라가야겠지
내가 제일 싫어하는 계단도 오르는데 정말 이런 계단 싫다 싫어
오르며 오를수록 힘든 오르막길 따뜻한 날씨로 머리로 등줄기로 땀은 줄줄 흐르는데... 바람꽃만 찍고 집으로 가던지 아님 경안천 생태습지공원으로 가서 산책이나 하고 가면 되는 것을 왜 무갑산 정상은 갔다 와야겠다고 이렇게 고생을 사서 할까... 이것도 산 중독이려나
이곳에서 차 한잔의 여유로움으로 잠시 쉬었다가
또다시 오르는데... 가을에 왔을 땐 이곳에서 정상이 먼 줄 알았는데... 오늘에 보니 정상이 가까이 있네
정상에 있는 이정표를 보는데... 작년 가을에 왔을 땐 이곳 무갑산 정상에서 소리봉, 관산으로 산행했었는데 오늘은 늦어 왔던 길로 하산하기로 한다
무갑산(해발 578m)정상도 찍어주고
무갑산 너도바람꽃을 넣어 편집도 해보고
요즘 한창 피고 있는 매화꽃도 넣고
소리봉과 갑산 능선도 바라보고 그 뒤로 멀리 앵자봉도 바라보는데 미세먼지 나쁨이라 사진이 영
살짝 확대해서 소리봉과 갑산을 찍어주고
태화산, 마구산 쪽은 부연 시야로 잘 보이지도 않고
정상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잠시 쉬었으니까 하산해 볼까
산을 오를 때 보다 하산할 때가 더 조심해야 하는데 난 산을 오를 땐 힘이 들고 하산할 땐 신바람이 나서 룰루랄라 하는데 ...남편은 무릎이 안 좋아 살금살금 조심스럽게 내려온다... 그러하면서도 남편은 산에만 가면 내려올 줄 모르고 장거리 산행만 고집하니... 미오
계단을 내려와 계단 주변에 노루귀가 있지 않을까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는 건 너도바람꽃뿐
계단 주변에도 바람꽃이 많이 피어있었는데 사진은 그만 찍기로 하고 집으로... 이렇게 오후 늦은 시간 잠시 무갑사로 가서 바람꽃도 만나고 무갑산 등산도 하면서 또 하루가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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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도 지금 한창 봄꽃들이 피고 있다  집 앞 공원에서 찍은 매화꽃이랑 산수유 그리고 무갑사에서 찍은 너도바람꽃과 계룡산 국립공원에서 찍은 복수초... 봄은 우리 곁으로 다가왔는데... 

매화꽃 : 꽃말은 고결 한마음, 기품, 결백, 인내 / 너도바람꽃 : 꽃말은 사랑의 괴로움, 사랑의 비밀

복수초 : 꽃말은 영원한 행복(동양), 슬픈 추억(서양)  /  산수유 : 꽃말은 지속, 불변 

코로나로 우리네 삶은 긴 터널을 지나는 듯 앞이 보이지 않고 언제쯤 긴 터널을 지나 밝은 빛을 볼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한데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와 꽃들이 반겨주고 있는데 코로나도 하루속히 종식되어 꽃놀이도 가고 여행도 가고 친척, 지인, 친구들도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날이 하루속히 왔으면 좋겠다. 오늘도 문자가 온다 우리 동네 코로나 확진자 10명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