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일 화요일 계방산으로...
"계방산의 높이는 1579.1m로, 남한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산이다.
한강기맥의 고봉으로 주변에는 오대산을 비롯하여, 백적산(白積山, 1,141m)
태기산(泰岐山, 1,261m)·방대산(芳臺山, 1,436m) 등이 솟아 있다.
북으로는 설악산(1,708m), 남으로는 태백산(1,567m)을 이어주는 백두대간의 중간지점에
위치하여 인근의 오대산(1,563.4m), 발왕산(1,485.8m)과 함께 이 지역 일대의 식생을 대표한다.
이 산의 일부는 오대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으며, 최근의 학술조사 결과
희귀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약초·야생화 등이 많이 서식하고, 희귀수목인 주목·철쭉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자연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이곳 운두령 (雲頭嶺)은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과 홍천군 내면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높이는 해발 1086m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행정명령을 내려져
초, 중, 고 온라인 수업이 계속되고 카페,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로는
포장 판매만 할 수 있는데 어기면 벌금을 내야 한다나.
대중교통인 버스도 늦은 시간에는 운행시간 단축한다고 하고
하루 300명 넘는 확진자가 계속되더니 어제,오늘은 200명대로 내려오긴 했지만
이건 사는 게 사는 게 아닌 세상이 되었다. 그렇다고 무작정 방콕 할 수만은
없는 일 그래서 이른 시간 비교적 사람들 적은 시간 때에
계방산 산행을 하려고 이곳 운두령에 도착해 본다.
산박하, 각시취, 마타리가 곱게 많이 피어 있길래 찍어보는데
바람이 시원스럽게 불어와 꽃들이 흔들려서...
계단을 올라서면 이렇게 편안한 산길이 이어지는데
시원한 바람과 함께 숲 속 공기가 어찌나 상큼하던지 절로 신바람이 나고
계방산은 오대산 국립공원에 속해있는 산
그래서인지 오대산 등산지도가 있는데 계방산 산행지도는 왼쪽에 아주 작게
표시되어있어 자세히 보면서 계방산에 대한 글도 읽어보고
바람이 어찌나 시원하던지 약간 춥게도 느껴져 난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푸하하
난 땀을 많이 흘리면 힘들어하니까
바람결에 일렁이는 야생화를 보면서 초점 맞추기가 힘들어도
꽃들이 반겨주니 이 또한 얼마나 행복하던지
움직이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을 한 몸에 누리며 신바람 나게 룰루랄라...
산 박하, 독활, 씀바퀴꽃도 찍고
계방산은 겨울눈 산행으로 두어 번 왔었는데
여름 산행은 이번이 처음이고 야생화가 반겨주니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그리고 운두령이 해발 1086m라 해발 1000m가 넘는 능선으로 산행하니
덥지도 않고 바람까지 불어주어 여름 산행지로 최고가 아닐까...
올 여름은 긴 장마로(57일) 기록적이었고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를 내는가 싶었는데
태풍 바비가 많은 피해를 또 내고 계속되는 폭염에 전국은 펄펄 끓고 있는데
이곳 계방산은 이처럼 시원하니... 이 순간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곳 쉼터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어느 부부가 지나가고 있었는데...
예전 같으면 산에서 사람 만나면 무지 반가워 했었는데
요즘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라 거리두기 하면서 인사만 했고
운두령에서 이곳까지는 그리 힘들이지 않고 룰루랄라 하면서 왔는데
이곳에서 전망대까지는 힘든 오르막 코스
어느 산을 가던 오르막은 있기 마련이고 이 곳 코스는 힘든 오르막
거리가 짧아 다행이다 싶은데
산행지도를 봐도 이곳 쉼터에서 전망대까지 0,9 km 힘든 코스라 하네
산행지도에 짙은색이 힘든 코스
계방산 처음 가시는 분들은 많은 도움이 될듯하고...
운두령에서 계방산 정상이 4,1km 왕복 8,2 km 소요시간은 각자 다르겠지만
넉넉잡아 5시간 소요된다고 하니 각자 페이스에 맞게 산행하면 되겠지
지금까지 워밍업이었다면 지금부터가 힘든 코스
자 ~ 그러면 힘든 오르막으로 올라가 볼까
땀을 흘리며 오르막으로 오르는데 길옆에 둥근이질풀과 산 박하가
예쁜 꽃으로 유혹하면서 자기랑 놀면서 쉬엄쉬엄 가라고 하네
자기는 곤충과 놀면서 말이다...ㅋㅋ
오르고 또 오르고... 숨차다 숨차
힘은 들어도 힘든 구간이 짧으니까 참아야 되겠지...
산행하면서 이 정도야 어느 산에 가든 있기 마련이니까...
산행할 때마다 늘 만나고 싶었던 야생화... 야생화 군락지를 만나다니
이게 꿈이야 생시야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싱글벙글 사진 놀음에 푹 빠져도 보고
한겨울 눈 산행 왔을 땐 흰 눈이 덮인 산그리메가 환상적 이였는데...
오늘은 아름다운 구름이 나를 황홀하게 만든다.
사진 찍으면서 한참을 쉬었으니까 정상으로 가 볼까
그런데 이곳에서 계방산 정상이 1km인데 그늘이 없어 한여름에 더워서 좀...
이 구간은 1.0 km 라지만 이곳은 바람이 세차게 부는 구간이라
보는 것처럼 나뭇잎이 다 떨어지고 그늘이 없는 데다가
오늘은 바람도 없고 뜨거운 태양열은 이글거려 땀이 어찌나 많이
나던지 헉헉거리며 오르는데 그나마 경사가 심하지 않아 다행이다 싶고
정상까지 오르는 길목에는
예쁜 야생화가 피어 걸음을 멈추게도 하는데
새를 닮은 투구꽃에는 벌들도 꽃가루 채집에 정신이 없고
곤드레꽃
호박벌인가? 곤드레만드레 꽃가루에 취해 정신없이
꿀과 꽃가루 채집하느라 누가 와도 모르네
눈 덮인 계방산이 아닌 한여름 계방산 정상석에 서니 감회가 남달랐는데
그 옛날 친구들과 수다 떨며 사진도 찍고
주변 산그리메를 바라보며 감탄사를 자아냈던 그 추억을 회상해 보기도 하고
산악회에서 오면 운두령에서 산행기점으로 정상에 도착해서
자동차야영장 쪽으로 하산하는데
우리는 이곳에서 다시 운두령으로 원점 산행을 해야 한다.
왜 운두령에다 차를 파킹 했기에
계단으로 내려오면서 각시취 꽃을 찍어보는데
아침에 산을 오르 때 바람이 불어 제대로 못 찍었는데 지금은 바람이 없어
사진 찍기는 좋아도 대신 날씨가 더워 각시취만 찍고서...
코스: 운두령 = 쉼터 = 전망대 =계방산 정상= 원점회귀 산행 (산행거리 8,2km)
아침에 오를 땐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어 룰루랄라 산행을 했지만
전망대에서 정상으로 오를 땐 바람도 없고 그늘이 없어 땀을 많이 흘렸고
정상 주변에는 그늘이 없어 사진만 찍고 바로 하산...
하산길에서도 바람은 없고 기온도 많이 올라가 땀도 많이 흘렸는데
그래도 해발이 높아 평지보다는 기온이 낮아 좋지 않았을까...
9호 태풍 마이삭이 이번에는 동해로 빠져나가면서 또 많은 피해를 내고
북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한다.
이래저래 힘든 시기... 우리 모두 잘 극복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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