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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만 즐겁게 살자.
국내 여행

3박4일 장맛비 속에서의 여름휴가

by 미소.. 2020. 8. 12.

7일 ~ 10일 월요일까지 제부가 여름휴가라고 해서 그때를 맞추어 대관령 언니집에서 남매가 모임을 가졌다.

그런데 유난히 긴 올 장마는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 비는 내리는데...

언니네 갈 때마다 들리는 방아다리 약수터를 들어가 본다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계곡물은 폭포를 이루고
코로나19로 약수는 먹지 못하게 나무로 바리케이드를 쳐 놓았고
언니네 도착하니 소머리국밥을 한다고 소머리 하나를 삶아 두 언니가 썰고 있었다.
소머리 편육과 소머리국밥 그리고 강릉 기정떡과 메밀전으로 맛나게 점심을 먹고
내리던 비도 잠시 소강상태라 소화도 시킬 겸 고루포기산으로 산행을 하기로 하고 횡계 라마다호텔앤스워트 주변에 차를 파킹 시키고 산행을 시작 하는데
이곳 라마다호텔에서 고루포기산이 2,7km 하산할 때 1시간이 걸린다. 우리는 반대로 고루포기산으로 올라가야 하니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초행길이라 알 수도 없고 현재시간은 오후 3시 5분이라 일단 고루포기산으로 올라가 보기로 한다 .
등산로 주변에는 야생화가 곱게 피어 나를 유혹하지만 산행을 오후 3시가 넘어 시작했기에 어둡기 전에 하산을 하려면 마음은 조급해져 남편보고 야생화 좀 찍어달라고 부탁을 하고 난 부지런히 산을 오른다.
땀을 뻘뻘 흘리며 부지런히 2,7km 올라 고루포기산(해발 1.238m) 정상에 도착...부지런이 오르다보니 1시간만에 도착
땀을 너무 많이 흘렸기에 잠시 쉬었다가 인증샷도 찍고..그런데 이곳에는 짙은 안개로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는데 이곳에서 하산을 할까 아니면 능경봉으로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빨리 걸으며 어둡기 전에 능경봉 갔다가 하산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해 서둘러 능경봉으로 향한다..
고루포기산 정상에서 부지런히 걸어 1km쯤 오니 전망대가 있어 잠시 쉬면서 주변을 조망해 보는데 먼 산은 짙은 안개로 볼 수가 없었고
전망대에서 앞으로 가야 할 능경봉이 4,2km 어둡기 전에 가려며 부지런히 가야겠지
한없이 내리막이 시작되는데 내려간 만큼 다시 올라가야 하기에 반갑지 않은 내리막...이곳으로 오르려면 많이 힘이 들겠다 싶고...
길옆에 야생화가 곱게 피어 있는데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길도 미끄럽고 빨리 가야 하는데 사진 찍는다고 잔소리하는 남편... 그래서 예쁜 야생화도 못 찍고... 아유 속상 혀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물 한모금 마시고 행운의 돌답으로
비가 내리길래 우산을 쓰고 부지런히 걷다 보니 행운의 돌탑에 도착... 행운의 돌탑에 대한 설명도 있었는데 비가 내려 사진을 찍지 못했다
능경봉( 해발 1,123.2m)에 도착
장마철이라 습도가 높아 땀을 많이 흘려 행운의 돌탑에서 능경봉으로 오를 때 힘이 들었는데... 사진을 봐도 힘든 기색...ㅋㅋ
능경봉을 지나면서 하산길이라 다시 힘이 나고 안개 낀 등산로를 사부작사부작 거닐 땐 운치도 있어 룰루랄라... 푸하하
능경봉에서 1.1 km 내려오니 제왕산으로 오르는 삼거리가... 이곳에서 대관령휴게소가 1.3 km 부지런히 가야겠지
빨리 안 오고 사진 찍는다고 또 잔소리... 잉
꽃들은 자꾸 유혹하는데...
이곳 삼거리에서 대관령휴게소 쪽으로 아니 가고 우리는 국민의 숲으로... / 그런데 콜택시 타려면 대관령휴게소 쪽으로 가야 편할 듯
길옆에 곱게 핀 꽃들도 찍어주면서
꽃 찍는 사이 저만큼 가 버렸네...꽃들이 많이 피어 있었는데 사진도 못 찍고 부지런이 쫓아가고
이곳에 도착해서 콜택시 불러 타고 산행기점인 라마다호텔로 이동
라마다호텔 주변에 도착하니 붉은 노을빛이 너무 감동적이어서 절로 탄성이 나오는데 예기치 못한 아름다운 풍경에 행운을 얻은 듯 좋았고
언니네 집으로 이동하면서 붉은 노을빛에 감동하며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며 또 하루의 나의 일상을 기록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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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8일 토요일 아침부터 비가 퍼붓는다. 그런데 어찌하랴 이곳까지 왔는데... 두 언니와 동생과 제부 그리고 남편과 함께 빗속으로 달리고 달려 임원항에 도착... 그곳에도 비가 많이 내려 산책은 못하고 임원항에서 활어회를 뜨고 강릉으로... 점심은 조카가 운영하는 중화요릿집에서 중화요리로 점심을 맛나게 먹고 서울 언니와 동생 내외는 주문진항에 가서 문어와 활어회를 더 뜨고... 왜? 오랜 장맛비로 횟감이 너무 비싸서 주문진항으로 갔으나 그곳도 역시였다고... 저녁에 대관령 언니네서 우리 남매와 조카들과 함께 활어회와 문어를 먹으면서 우정을 나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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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일요일 아침을 먹고 차한잔 마시고 있는데 제부가 산책 나가자고 한다. 비도 내리는데 입고 있던 그대로 신발도 언니 고무신을 싣고 나왔는데 어찌하다 보니 이곳까지 오게 되어 이곳 발왕산 엄홍길 등산로서 산행이 시작된다.
엄홍길 등산로는 8명의 왕이 날 대지의 기운이 뻗어나가는 길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직접 명명하였다고
산행할 준비는 하나도 안되어있는데...오르막 계단이 나타나고
독일가문비나무 치유숲길은 우리나라 최대 군락인 1,800여 그루의 독일가문비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로 온 몸이 맑아지고, 끊임없이 울려 퍼지는 산새들의 합창소리로 진정한 "치유" 를 느낄 수 있는 길이라고
독일가문비나무 치유숲길도 지나고 길은 비교적 편안한 길이라 ...
옹달샘도 지나고
철쭉 쉼터(해발 1.118m )에 도착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가 엄홍길 쉼터로 이동
비에 젖은 야생화도 찍어주고
골드슬로프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멀리 드레곤캐슬(해발 1.450m ) 운무에 살짝 가려 모습을 안 보여 주네
살짝 모습을 보여주는가 싶더니 이내 운무 속으로 숨어버렸다 또다시 보여주는데...동생내외와 올케는 엄홍길 쉼터까지 가고 남편과 나는 이곳에서 하산을 하는데...등산 준비도 안하고 온데다 땀은 흐르는데 물도없고 땀을 닦을 수건도없어 하산을...
알펜시아 리조트와 알펜시아 스키 점프대도 보이고
다시 독일가문비나무 치유숲을 지나 엄홍길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면서 약 6 km의 등산을 하고 언니네 집에서 점심을 먹고
하늘목장으로 와보는데 이곳은. 트랙터 마차, 아기 동물원, 양떼 체험, 승마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고 한다. / 매표소에서 오빠가 입장권과 트랙터 마차 이용권을 구입...오빠 고마워요. 입장권과 트랙터 마차 이용권은 생각보다 비싼편...우리 일행은 11명
내리던 비는 그쳐 다행이였고...
우리가 타고 갈 트랙터 마차
트랙터 마차를 타고 가는데 또다시 비는 쏟아지고
이날 바람도 강하게 불어 트랙터 마차는 하늘목장 정상에 못 간다고 해 중간에서 내려 동생 내외와 남편과 나는 정상을 향해 부지런히 오르고 두 언니와 형부, 오빠, 올케 , 조카 둘은 비가 온다고 트랙터 타고 다시 내려간다고 가고
왼쪽에는 소
오른쪽은 말들이 평화롭게 풀을 뜯고
하늘목장 정상에 도착해 주변을 조망해 보는데...사진이 어둡게 나와 밝게도 해 보는데...핸폰사진이라 해상도가...좀
트랙터 마차를 타고 내려가려면 시간이 빠듯해 사진 찍으면서 여유를 느껴볼 시간도 없네... 마차 시간도 알아보지 못했고 전화해도 직원이 전원도 안 받고 비가 내려 다음다음 시간에도 트랙터 마차가 올라오는지도 모르겠고 마음만 급해진다.
이국적인 풍경이 나를 유혹하는데...많은 시간 머물고 싶은데...
선자령도 바라보고...올 2월에 딸과 함께 눈산행하면서 선자령에서 이곳으로 왔다가 하산했었지...그때의 추억도 생각나고
멀리 발왕산도 바라보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와 모자가 날아갈듯해 모자를 잡고 사진도 찍고
트랙터 마차 시간을 맞추려면 뛰어가야 할 듯
부지런히 뛰어 내려와 간신히 마차를 타고 양떼목장을 지나가면서 사진도 찍고
빗방울이 마치 눈송이 같네...저기 검은 양도 나와 사람들과 같이 다니기도 하고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반다비와 참가국 국기도 함께 찍어주고
저녁은 언니네 집에서 강원도 찰옥수수와 대관령 감자전으로 맛나게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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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월요일 아침 잠에서 깨어 창밖을 보니 매일같이 내리던 장맛비는 내리지 않고 못처럼 일출을 볼 것 같아 서둘러 차를 타고 대관령 휴게소로 향한다 .
대관령 휴게소 이곳에서 동해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는데 ...우리가 도착하니 어느새 일출이 떠오르고 있었는데
조금만 빨리 왔었더라면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사진도 찍고
일출도 보고 강릉으로 출발...
강릉 경포해변에 있는 강릉의 랜드마크 스카이베이 경포 호텔
스카이베이 경포호텔은 경포 해변과 경포호 사이에 위치해 있어 어느 객실 어디에서든 푸른 동해바다와 경포호수를 감상할수 있고 /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투숙했던 곳이라고
유난히 긴 장마로 해를 본지 언제인지도 모르겠고 못처럼 해를 보니 모두 눈이 부셔 걸음을 제대로 걸을 수도 없네
푸른 동해바다와 뭉게구름이 조화를 이루고
동해바다를 배경 삼아 인증샷도 찍는데... 아침에 대관령 휴게소에서 일출만 본다고 나왔는데 이곳 강릉 경포해변까지 왔네... 이럴 줄 알았으면 모자라도 쓰고 나올걸...ㅋㅋ
이렇게 아침에 일출도 보고 경포해변에서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모래사장도 거닐고 초당두부마을에서 아침을 먹으려고 가니 이른 시간이라 음식점 문을 열지 않아 대관령 언니네로 와서 아침을 먹고 각자 집으로 출발... 3박 4일 동안 남매가 모여 산행도 하고 하늘목장에도 가보고 동해바다도 가보고 일몰, 일출도 보고 장맛비 속에서도 즐길건 다 즐기면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고 왔다. 언니 그동안 수고 많이 했어요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