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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곳

가을비 내리는날 뒷동산으로

어젯밤부터 내리는 비는 아침이 되어도 그칠줄 모르고

탄천으로 아침운동 갈까 하다가 우산을 쓰고 뒷동산으로...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듣고싶어 산으로 가는데


맥문동 곱게 꽃을 피우고 있는 곳도 지나서


자 그러면 지금부터 뒷동산을 올라가 볼까나...ㅋㅋ


이곳 계단은 나무계단인데 이렇게 폭이 넓어 오르기가 좀


계단을 오르고 또 오르고 숨을 몰아쉬며 오르다 보면  전망이 탁 트인 이곳에서 늘 광교산을 바라보는데 오늘은 짙은안개로 광교산은 운무속에 숨어버리고


잠시 숨을 돌렸으니 또다시 계단을 오르는데


숨을 몰아쉬며 20여분 만에 정상에 도착...비가 내려서인지 아무도 없는 텅빈 정상은 쓸쓸하게 다가오고

이왕 비가 내리려면 앞이 안보일 정도로 쏟아지면 좋으련만 그러면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정겹게 들려올수도 있는데...내가 너무 기대했나


옅은 운무속으로 우산을 쓰고 가는데...지난 추억들이 밀물처럼 밀려온다 . 나도 한땐 산악회 따라 산행할땐 억수같이 퍼 붓는 빗길을 그것도 신이나서

룰루랄라 하면서 산행했었는데...지금은 그 시절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걸어가는데




전망좋은곳으로 와 보는데


전망좋은곳에서 잠시 쉬면서 주변을 둘러보는데...




초,중학교도 바라보고


등교시간이라 학생들이 보이고


잠시 쉬었으니까 또다시 가야겠지



밤솜이가 제법 많이 떨어져있네...이곳 밤은 토종밤이라 작아 다람쥐에게 양보를 하고 ...ㅋㅋ


쉼터를 지나


또 다른 쉼터도 지나가고


어느새 산은 가을빛으로 물들어가고...어제와 오늘이 이렇게 다를수가 있을까 하는생각...설악산 대청봉에도 가을빛으로 아름답겠지  아 ~ 설악산으로 달려가고파



비가 제법 왔나보다 물이 고여있는 것을 보니


올 여름은 유난히 더워 가을이 안 올줄 알았는데  계절의 변화에 산은 가을빛으로 옷을 갈아 입고 있었다


이곳에 오니 밤송이가 떨어져 있길래 다가가 보니


알불싸 알밤에 벌레가 이렇게 모여있네 떨어진 밤마다 벌레가 이렇게 ...이 벌레 이름이 뭔지 궁금하기도 하고


봄이면 꽃길을 선사하는 길도 거닐고


산들깨가 많이 자라고 있는길도 지나가고


정자각이 있는곳에서 잠시 쉬기도 하고



이곳은 봄에 벚꽃으로 반겨주는곳인데 지금은 단풍으로 물들어 있네





산을 야금야금 깍아버리고 그곳에 아파트 단지를 짓고있네 ...녹지공간을 그대로 두면 아니될까...


뚝갈도 찍어주고


좀돌팥도 곱게 꽃을 피우고


이 열매가  쥐똥나무열매인가?


쑥부쟁이가 피어있는길도 거닐고


벌개미취꽃도 담아보고




집으로 가기위해 또 다시 계단을 올라가고


오르고 또 오르고




이렇게 오늘아침은 우산을 쓰고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어가며 아침산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