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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곳

탄천의 만추

8일 일요일 오후 고즈넉한 늦가을의 향기가 묻어나는 풍경 속으로 거닐고 싶어 탄천으로 나가는데

늦은 오후의 햇살에 반짝이는 은빛 억새 그 빛이 고와 자꾸 찍어보는데...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결은 옷깃을 여미게 했고
시리도록 푸른 하늘이 초겨울을 예감하는 계절의 변화를 실감케 하고 강렬했던 햇살도 힘을 잃어 남은 가을도 이렇게 저물어 가는구나
가마우지도 고운 햇살에 졸고 있구나
언덕 너머로 불어오는 바람결이 제법 차갑게 느껴지고 가을의 낭만은 하나둘씩 사라져 가는데... 이제 남은 것은 앙상한 가지가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고 있구나
단체로 라이딩하는 모습도 가끔 보이는데
일요일이라 그런가 비교적 산책 나온 사람들도 많은데 이 분들도 늦가을의 정취 느끼고 싶어 나온 것이 아닐까...
스산한 바람에 낙엽이 뒹글고
푸르름을 간직했던 단풍잎은 마지막 발악을 하는 것일까 오후의 햇살을 받아 붉게 불타오르는데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는 사람들...
산수유 열매도 빨갛게 익어 유혹하고
소슬바람에 나뒹구는 낙엽도 바라보면서 우리네 인생도 이렇게 저물어 가는구나
늦가을의 오후 고운 햇살 받으며 한 폭의 수채화를 그리며 동행의 기쁨으로 나의 일상을 기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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