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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지혜

집안의 나쁜공기 잡아주는 공기정화식물

집안의 나쁜공기 잡아주는 공기정화식물

 

 


산세베리아의 외람된 인기비결은

 ‘에코 플랜트 (Eco-friendly houseplant)’이기 때문이다.

 ‘에코 (eco)’란에 콜로지 (ecology)에서 따온 말로

‘자연친화건강생태 ’등의 뜻을 담고 있다.

올봄 화훼시장은 이 에코 플랜트 들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어제까지는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식물을 선택했던 소비자들이

오늘은 자신 들의 건강까지 꼼꼼하게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에코 플랜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자.

 

집안 공기가 심상치 않다

 

 _하루 24 시간 중 90%이상을 실내에서 생활하는 현대인에게

실 내공기의 질은 건강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그럼 실내공기는 얼마나 깨끗할까?

실내공기에 대한 실외공기의 휘발성 유기화합물 비율을 측정해봤다.

평균 3:1 .최고 100 배 정도 높게 나타난 곳도 있다고 한다.

이는 열효율을 고려하여 밀폐된 구조로 지어진 건물이

건축자재에서 방출되는 벤젠, 톨루엔,크로로포름과 같은

여러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실내에 그대로 가두는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유해물질들은 건물 준공 후 6 개월 이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하여

 ‘새집증후 군 ’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그래서 사람들이 새집을 마다하고

헌집으로 옮겨가는 진풍경이 연출되 고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공기청정기가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간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환기장치라 하더라도 청결하게 유지,관리하지 못하면

그것 자체가 오히려 실내공기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집안 공기를 맑게 할 손쉬운 해결책은 없을까.

 

 

공기정화식물을 이용하자 _

 

여기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있다.

‘에코 플랜트는 밀폐된 공 간의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는

’84 년 NASA 의 연구결과다.

이 연구를 시작으 로 각 나라에서는

에코플랜트에 관한 활발한 연구를 진행했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든 식물은 광합성 작용을 할 때

잎 뒷면의 기공을 통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 하는데,

이 때 공기 중의 오염 물질도 같이 흡착,흡수하여 뿌리로 내려 보내고

미생물을 통해 분해하여 제거한다.

따라서 이러한 식물의 생리적 작용을 이용하면

손쉽게 실내공기를 정화할 수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특별히 오염 물질을 정화하는데

효과가 큰 식물을 ‘에코 플랜트 ’ 즉 실내공기정화식물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주거공간에 따라 적합한 공기정화식물은 따로 있다

 

 

◎ 침실

 침실에는 밤에 광합성 작용을 하는 ‘선 인장,호접란

그리고 알로에와 산세베리아 같은 다육식물을 두면 좋다.

건조한 사막지역에서 자 란 식물들은 낮에 기공을 열면 수분이 날아가므로

밤에 기공을 열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탄소동화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이 식물들은 낮 동안에 햇볕을 충분히 쬐야

밤에 더 많은 이산화 탄소를 흡수하므로

침실 창가에 두거나 낮 동안에는 거실이나 베란다 창가에 내놓는 것도 좋다.

◎ 거실

 TV ,오디오,에어컨 등 전자제품과 가구가 많은 거실에는

휘발성 유해물질 제거능력이 우수하면서 볕이 적어도 잘 자라는

‘아레카야자, 왜성대추야자(피닉스야자),대나무야자(세이브 리찌야자),

행운목(드라세나),인도고무나무,보 스톤고사리,산호수 ’등이 좋다.

특히

▶아레카야자는 여러 공기정화식물 중

첫손에 꼽힐 만큼 거의 모든 실내

유독물질을 제거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약 1.8m 의 아레카야자의 경우

하루 동안

1 ℓ정도의 수분을 뿜어낸 다고 하니

가습효과도 뛰어나다.

▶각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행운목과 인도고무나무도

단열 재나 실내가구의 칠,접착제,섬유 등에서 나오는

트리클로로에틸렌과 미세분진,포름알데히드 제거효과가 뛰어나다.

특히 이들은 잎이 크고 좋은데 잎에 먼지가 쌓이면

기공을 막아 생육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자주 분무를 해주거나 젖은 천으로 잎을 닦아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마른 걸레를 사용하여 먼지를 터는 것은

오히려 주변에 먼지를 흩뿌리는 일이 되므로 삼가야 한다.

▶ 보스톤고사리는 잎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것이 목적인 식물이므로

매달아 두거나 다리가 있는 받침 대에 올려놓고 키우면

그 매력을 살릴 수 있다.

물주기를 게을리 하면 금세 잎이 갈색으로 변하고 말라서 오그라들므로

흙이 마르기 전에 물을 줘야 한다.

◎ 주방

 어두운 곳에서도 잘 자라고 조리시 발생하 는 일산화탄소 제거능력이 우수한

‘스킨답서스,산 호수,아펠란드라 ’등이 좋다.

특히 산호수는 공기정 화식물 중에는 보기 드문 우리 나라 자생식물이다.

선명한 붉은 열매가

바닷속 산호처럼 예쁘고 아름다워 산호수라는 이름이 붙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상징인 ‘사랑의 열매 ’가 바로 이 산호수 열매다.

화장실

냄새,특히 암모니아 가스 제거능력이 우수한

관음죽,스파티필룸,안스리움,맥문동,테이블 야자 등이 좋다.

동양적인 멋이 풍기는 어린 관음죽과

화단의 경계나 모서리 등 가장자리를 장식할 때 많이 이용하는 맥문동은

습한 곳에서도 잘 자라며

암모니아 제거 능력도 뛰어나 화장실에 적합한 식물이다.

화장실은 빛이 거의 없는 공간이므로

이곳에서 키우는 식물은 가끔 밖에 내놓아 볕을 쪼여 줘야 잘 자란다.

◎ 베란다

  휘발성 유해물질 제거능력이 우수한 식물로

양지에서 잘 자라는

‘팔손이나무,분화국화,시 클라멘,

꽃베고니아,허브류 ’가 좋다.

상대적으로 음 이온 방출량이 많은 팔손이나무는

우리 나라 자생식 물로 여덟 갈래로 갈라진 잎이

마치 손가락이 여덟 개인 손처럼 보인다고 해서

팔손이나무라 한다.

꽃을 피우는 공기정화 식물과 뙤약볕에서 잘 자라

▲스킨답서스

▲산호수 는 허브는 베란다에 심자.

특히

분화국화나 허브처럼 잔뿌리가 많은 식물은 잎이 많은 식물보다

포 름알데히드 정화능력이 더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김광진 농업연구사는

“이는 공기정화식물의 잎 부분보다

잔뿌리에 포함돼 있는 미생물들의 공기정화 능력이

더 탁월하기 때문 ”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식물을 심고 흙 위를 어떤 물질로 덮어 장식할 경우

오염제거율이 떨어진다.

장식물이 미생물과 오염공기의 접촉을 어 렵게 하기 때문이다.

◎ 현관

아황산,아질산 등 실외 대기오염물질이 들 어오는 현관에는

벤자민 고무나무,스파티필룸이 좋다.

벤자민 고무나무는

포름알데히드,자일렌,벤젠, 질소화합물,오존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이삭모양의 꽃대와 꽃잎처럼 보이는 유백색의 포엽이

아름다운 스파티필룸을 현관에 놓으면

집안공기뿐만 아니라 분위기까지 환하게 바꿀 수 있다.

 

어떤 것을 구입해야 하나?_

 

공기정화 효과를 기대하려면

얼마나 많은 공기정화식물이 필요 할까?

아직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고 한다.

다만 60~100cm 크기의 식물 2~3 개가

6 평정도 공간을 맑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실내공기를 맑게하는 것과 동시에

음이온,산림욕 효과를 내는 피톤치드 등

다양한 화학물질 (phytochemical )을 방출하여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만드는

공기정화식물.공기정화식물을 고르러 시장으로 나가보자.

꽃을 살 때는 만개한 것보다는 봉오리 상태의 것을,

관엽식물은 잎에 윤기 가 있고 제 색이 나는 것을 골라야 한다.

실내식물은 잘 자라지 않으므로

적당한 크기(거실의 경우 1m 이상)의 것을 골라야 한다.

또한 집 안에서

그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맞춰 줄 수 있는 지 살펴봐야 하고,

휘발성 유해물질 제거능력,

습도조절 능력,재배 관리의 편리성,해충에 대한 적응력도 따져봐야 한다.
문제는 가격이다.

가격을 좌우하는 것은 식물보다는 화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