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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곳

뒷동산 설화(雪華) ...1

연일 비가 내리더니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밤사이 비가 눈으로 변해 
온 세상을 은빛세상으로 만들어 놓았다. 

 

이번 눈은 습눈이 내린 것이다. 어렸을 땐 진눈깨비라고 했는데 요즘은 습눈이라고 한다.

 

앞과 뒤 베란다를 내다봐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이토록 아름다운 설화(雪華)를 녹기 전에 더 많이 보고 느끼고 싶어 
저 끝에 보이는 뒷동산으로 올라가 봐야겠다.

 

연일 비가 내린다고 구시렁거렸는데 
밤사이 비가 눈으로 변해 나뭇가지에 아름답게 눈꽃으로 피어났다.

 

숲 속에 있는 듯한 우리 아파트 지금은 하얀 눈꽃이 피어 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이분도 사진 찍고 계셨고

 

메마른 단풍잎에도 하얀 꽃이 피어나고

 

남부지방은 지금 봄꽃들이 앞다투어 피고 있던데
중부지방은 이렇게 눈꽃세상을 만들어 놓았다.
작은 나라에서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이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

 

사진 찍다가 시간이 늦으면 산에 눈이 다 녹을까봐 서둘러 올라가야겠지.

 

자 ~ 그러면 이 계단으로 올라 뒷동산으로 부지런히 올라가볼까...
계단에 나무가 눈 무게에 못 이겨 쓰러져 있었고

 

잣나무 숲도 지나고

 

습눈이라 나뭇가지마다 어쩜 이리도 아름다울까...

 

여기도 눈무게에 못 견디고 가지가 부러졌고

 

예전부터 설 전에 내리는 눈은 수분이 적고
설 지나 봄에 내리는 눈은 습기(습눈)가 많아 소나무, 대나무가 눈무게에  이겨 많이 부러진다.

 

정상을 향해 올라 갈수록 북동풍이 불어와 나뭇가지에 눈은  떨어졌고

 

눈이 제법 많이 내려 발목이 푹푹 빠지는데 스패츠를 안 하고 와서 신발속에 눈이 들어간다.
이른 시간이라 발자국은 하나밖에 없고 내려온 발자국 따라 올라가자니 눈이 신발속으로 자꾸 들어간다.

 

 이곳에 서면 바라보는 광교산(형제봉과 종루봉)

 

살짝 당겨서 찍어보는데 광교산 정상인 시루봉은 오른쪽 나뭇가지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바람이 없는 곳에는 아직 눈이 그대로 있어 부지런히 올라가야 할 듯

 

정자각이 보이기 시작하고

 

정자각이 있는 정상에 도착

 

정상에는 한 사람 밖에 없었고
뒷동산 뒤로 돌고 돌아가면 더 좋겠는데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신발에 눈이 자꾸 들어가 학교가 보이는 곳까지만 갔다 되돌아와서
공원 쪽으로 내려가기로 하고 학교가 보이는 곳으로 출발...

 

학교가 보이는 곳으로 가면서 다시금 찍고

 

올해는 눈이 자주 내려 눈산행을 몇 번 했는데... 오늘도 난 설경 속으로 빠져들어간다.

 

자연이란 신기하고 오묘하다 
이토록 아름다운 선물을 주다니...

 

이곳에서 잠시 주변을 조망해 본다.

 

학교도 바라보고

 

광교호수공원 쪽도 바라본다.

 

살짝 당겨서 찍고

 

눈이 얼마나 많이 내렸는지 운동기구는 눈에 묻혀버렸네

 

어쩜 이리도 아름다울까... 자연이 준 선물에 감탄사를 자아낸다.

 

지나온 발자국도 담아보고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와서

 

공원 쪽으로 가기 위해 계단을 내려가야한다.

 

눈이 몇 cm 나 내렸을까...?

 

자~ 계단으로 내려가 볼까...

 

계단으로 내려가면서 바로 앞에 보이는 작은 산에도 눈꽃이 하얗게 피었는데 
그곳에도 설화가 아름답겠지

 

저기 바라보이는 산에도 온통 은빛... 저 산도 가보고 싶은데...

 

계속 이어지는 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가다

 

뒤돌아 보기도 하고

 

 조심스럽게 내려가다 보면

 

아름다운 숲을 만나고

 

소나무가 키가 커서 쳐다보다 넘어질 뻔했고... 
설화 속으로 꿈을 꾸듯 몽롱한 상태로 산행이 이어지는데
다음사진은 다음페이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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