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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곳

심추[深秋]

올 만추(晩秋)는  너무 일찍 찾아온 추위 때문에 단풍이 곱게 물들기도 전에 얼어 메말라 버렸다.
예전 같으면 멀리 가지 않아도 아파트 단지 안에서 고운 단풍을 보며
늦가을의 정취를 맘껏 즐겼는데... 

 

너무 일찍 찾아온 영하의 날씨에 냉해를 입어 말라 떨어져 버렸고 
어쩌다 남아있는 단풍잎도 고운빛을 잃어가고 있었는데...

 

그래도 고운 단풍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누군가가 그리워지고 잊었던 어슴푸레한 추억들이 떠올라 막연한 그리움으로 되살아난다.

 

심추(深秋)의 정취 수북이 쌓여있는 낙엽과 드센 바람에도 떨어지지 않고 
마지막 잎새로 남으려는 빛바랜 단풍잎의 애타는 몸부림에 심취해 본다.

 

오래된 폰이라 해상도가 ...

 

밝은 햇살에 투영되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단풍의 무리 속에서 
잊혀진 세월의 흔적도 찾아보고

 

아파트 단지 안을 다 돌아보아도 대부분 단풍나무는 말라 고운빛을 잃어
사진을 몇 장밖에 찍지 못했다.
우리 아파트는 단풍나무가 많아 가는 곳마다 늦가을의 정취 맘껏 누릴 수 있는데 
올해는 영 아니네...

 

매일 반복되는 나의 일상
오늘도 운동삼아 탄천으로 나가는데... 

 

한가로이 노닐고 있는 오리도 만나고

 

최저기온 영하 6 - 7도까지 내려갔는데 이 아인 얼어 죽지 않고 있네
내일도 최저기온 영하 7도 한낮에도 영하권이라고 한다.

 

탄천에서 운동하고 집으로 들어오면서 짬뽕과 짜장면도 먹고

 

 

어제는 뒷동산으로 올라가면서 늘 이곳에서 바라보는 광교산 형제봉 ...

 

뒷동산 뒤로 돌고 돌아가다 보면 단풍나무 군락지가 있는데
올해는 뒷동산 단풍도 메말라 버렸다.

 

가을을 제대로 느끼지도 못했는데
초겨울의 싸늘한 바람결에 옷깃을 여미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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