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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길

해루질

요즘 계속되는 열 돔 현상으로 한낮의 기온은 36 -7 도를 오르내리고 밤에도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는데
난 코로나 백신 후유증으로 지금도 힘든 나날이라  좋아하는 등산도 못 가고 하루하루 보내고 있는데... 

 

24일 토요일 오후 딸한데서 전화가 온다 밤에 당진 석문방조제로 해루질 가자고
작년에도 한번 따라나섰다가 남편과 딸은 해루질 한다고 물에 들어가고 사위와 난 방파제에 텐트를 치고
해루질하는 불빛을 바라보면서 놀아었는데 이번에는 직접 물에 들어가 보기로 하고 따라나선다.

 

오후 9시 30분쯤 석문방조제에 도착을 해서 우선 텐트를 지고 이곳에서 바닷물이 빠지기를 기다리면서 차 한잔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데
휘영청 밝은 보름달도 바라보고
보름달을 바라보며 차 한잔 마시며 잠시 쉬었으니까 해루질 할 준비를 해 볼까 ...푸하하
옷 갈아입는사이 많은 사람들이 벌써 바다에 들어갔네...우리도 서둘러 출발...
바닷물은 허리까지 올라 오는데 난 겁이 나서 남편 팔을 잡고 걸어 들어가는데
우리 바로 앞에 분이 고기를 잡는데 우리는 불빛이 약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이런  광어를  잡고  싶었는데...   

우리가 든 작은 후레시로는 해루질을 할 수가 없었다.  

빛이 약해  잘 보이지 않았는데  해루질을 하려면 전문가용 랜턴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남들은 낙지도 잡던데...  
해루질을 하려면 일반 후레시로는 불가능 반드시 전문가용 후레시를 챙겨야 한다는 걸 몸소 체험하고 바닷물이 들어오길래 어둑 컴컴한 바다를 나온다

텐트에 도착해서 집에서 가져간 컵라면과 옥수수, 차도 마시는데 시원하게 불어오는 밤바람은 참으로 시원했다.
하늘엔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떠 있고 사방으로 불빛도 보이고 시원한 밤바다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가는데...

 

조개도 무지 많다고 했는데... 이렇게 잡을 거란 기대감은 수포로 돌아갔다.  / 이 사진은 빌려온 사진

 

우리는 소라와 게 밖에 잡지를 못했는데 집에 와서 아침에 소라는 삶아 속을 빼고 게는 튀김을 해서 맛나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