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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길

용인 농촌테마파크 국화

가을인가 싶었는데 갑자기 날씨도 추워져
어디로 갈까 하다가
용인 농촌테마파크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기로 한다.

 

국화꽃이 곱게 핀 길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귀여운 개미가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이 정겹고

 

올해는 텃밭정원 주제로 국화꽃축제를 하고 있었는데

 

개미와 베짱이의 이솝우화가 생각이 나서
혼자 빙그시 웃어 보기도 하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많은 원두막이 인상적인데
나무숲 때문에  보이질 않네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과 체험공간이 많은 용인 농촌테마파크... 
그런데 눈이 갈수록 불편해 사진으로 담지 못하고 
국화꽃 향기 속으로 걸어가 본다

 

포토죤도 많이 있었는데...

 

원두막 지붕 위에 가득히 매달려 있는 표주박
서리가 내려 잎이 다 말라 벌렸는지 잎은 없고 
박만 덩그러니 있는데 표주박인지 조롱박인지 헷갈려

 

쉴 새 없이 돌아가는 물레방아도 보고

 

원두막에는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모두 차지해 자리가 없었고
야유회 나온 사람들이 종종 보였는데 ... 게임하는 모습들도 보이고
날씨는 추워 몸은 움츠려 들어도 젊음이란 활기가 넘쳐 좋으리라

 

누렇게 익은 벼는 허수아비와 함께 가을을 상징하며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앞에 서성이는 난
오늘도 그리움 한 조각 마음에 품고 아름다운 가을날을 노래하는지도 모르겠다.
들녘의 벼이 삯이 무거운 듯 고개숙인 머리 위로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  춤을 추는 향연의 길을 걸으면
 오늘도 난 소소한 나의 일상을  그림을 그리듯 이곳에 담아본다.

 

고운빛으로 물들었던 댑싸리도 시간이 지날수록 퇴색되어가고

 

한낮의 햇살에 고운빛을 발하는 국화꽃 
국화꽃 향기가 그윽하게 퍼지면서 나의 눈을 즐겁게 하는데
인증샷도 한 장 찍었으면 좋겠는데
남편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도 않네 ...

 

내 심장을 뛰게 하는 가을..
그 가을 때문에 내 일상은 늘 설렘의 연속이고
눈에 들어오는 풍경마다 모든 게 액자 속 그림이고 꽃길이니 
오늘도 나는 꿈을 꾸는 듯 행복에 젖어든다.

 

가을편지 / 이해인

하늘 향한 그리움에 눈이 맑아지고
사람 향한 그리움에 마음이 깊어지는 계절

순하고도 단호한 바람의 말에  기울이며
삶을 사랑하고 사람을 용서하며 산길을 걷다 보면

톡. 하고 떨어지는 조그만 도토리 하나
내 안에 조심스레 익어가는 참회의 기도를 닮았네

 

산위 원두막에 올라
남편 한데 전화해 언덕 위에 있는 원두막으로 오라고 하고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만끽하며 여유를 즐겨본다.

 

초등학생들 야외 실습 나왔는지
단체사진 찍는 모습도 정겹고 이동하는 모습도 예쁘고
나의 어린 시절 추억도 회상해본다.

 

민속 놀음 게임하는 모습도 보이고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도 정겹게 보이고

 

인공폭포 앞에 두 마리의 돌고래

 

키가 큰 꽃기린

 

동심을 자극할 소재도 많았는데

 

눈이 피곤해 빨리 쉬고 싶어
용인 농촌테마파크를 다 돌아보지도 못하고 대충 보고
국화꽃 향기와 가을 향기를 만끽하며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본다.

 

*********************

집으로 오는 길에 갈비탕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소화도 시킬 겸
광교호수 공원으로 와 본다.

 

광교호수공원에는 어느덧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하고

 

클라이밍 하는 모습도 보고

 

어리연은 급속도로 번식을 해서
봄, 여름, 가을 이렇게 걷어내도 여전히 많고

 

지금도 노란 꽃을 피우고 있다.

 

호수공원과 호수 둘레길을 따라 한 바퀴 돌아보고 집으로...


이렇게 용인 농촌테마파크에서 국화꽃도 보고
수원 광교호수공원에서 산책도 하면서
또 하루가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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