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등산용품 브랜드는 노스페이스다. 노스페이스와 함께 코오롱스포츠·K2·컬럼비아가 국내 등산용품 시장의 ‘빅 4’를 형성하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영화 ‘K2’에서 주인공이 입고 나오면서 대중 인지도가 높아졌다. 국내에선 영원무역이 미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해 제품을 만든다. 코오롱스포츠는 등산용품의 ‘국민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1970년대 초반부터 국내 등산 문화를 이끌어 왔다. 등산화 전문 브랜드로 출발한 K2는 등산복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등산복·등산화·배낭 등 등산과 관계된 모든 상품을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 가격대도 다양하다.
등산 초보자라면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 이들 브랜드 매장에서 주머니 사정에 맞는 제품을 장만하면 된다. 한나절 산행을 주로 하는 초보자라면 경등산화와 배낭은 5만원대, 재킷은 10만원대 미만 제품을 구입해도 별다른 지장 없이 등산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산꾼’을 자처하는 등산 매니어는 등산용품 전문 브랜드를 선호하는 편이다. 이들 전문 브랜드는 수십 년 동안 등산용품만 다뤄 왔기 때문에 거친 산악 환경에 적합한 고기능성을 갖춘 게 특징이다. 산꾼이 알아주는 브랜드를 알아봤다.
■등산복 캐나다 아크테릭스와 미국 파타고니아는 방풍·방한·방수 등 등산복의 각종 필수 기능을 충실하게 갖췄다는 평을 듣는다. 가격은 일반 제품보다 훨씬 비싸다. 아크테릭스 재킷은 90만~120만원이다. 스위스 마무트, 독일 쇠펠, 일본 몽벨도 명성이 높다. 국내 중저가 브랜드로는 블랙야크·에코로바·에델바이스 등이 있다.
■등산화 국내 브랜드로는 트렉스타·캠프라인·K2·학산이 유명하다. 미국에선 이벌브, 매드락, 5·10, 바스큐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유럽 지역에선 ^스위스 라이클 ^이탈리아 잠발란·케이랜드·라스포르티바·돌로미테 ^독일 마인들·함바그·로바를 최고로 친다. 경등산화는 10만원대, 전문가용 등산화는 20만~40만원대.
■배낭 미국의 대표 브랜드 그레고리의 제품 가격은 50만~80만원대다. 이 브랜드는 인체공학적 설계로 짐의 무게를 분산해 준다고 한다. 그 외 미국 브랜드로 오스프리·카멜·캘틸·이글클릭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유럽에서는 독일 도이터·바우데가 유명하다. 국내 전문 브랜드로는 서미트·솔트렉·레이백·세레또레 등이 있다.
■소재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브랜드는 단연 고어텍스다. 미국 고어사가 개발한 방수·방풍·투습성을 가진 기능성 섬유다. 고어텍스가 들어 있는 등산복이나 등산화는 그렇지 않은 제품보다 10만원가량 비싸다. 고어텍스는 ^가벼운 나들이용 퍼포먼스셸 ^가벼우면서도 방수·방풍 기능이 우수한 팩라이트 ^부드럽고 따뜻한 소프트셸 ^극한 기상조건에 견디는 전문가용 프로셸 등 네 가지로 나뉜다. 고어텍스 외에도 이벤트·쉘러·폴라텍·서모라이트·쿨맥스·테프론·라이크라·파워스트레치·엔트란트·심파텍스 등도 고기능성 소재로 많이 알려져 있다.
■지팡이=독일 레키 제품(사진)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등반 시 충격 완화 기능이 뛰어나고 견고하다. 10만원대.
■모자 오스트리아 카포와 미국 워터십이 가장 유명하다. 카포는 한국의 대표 산악인 엄홍길씨가 히말라야 등반 때 쓰던 모자. 이마에 닿는 부분을 섬세하게 재단해 머리에 잘 맞는다. 워터십은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의 주인공이 쓰면서 인지도가 높아졌다. 3만~8만원대.
■침낭 엄홍길·박영석 등 한국의 내로라하는 산악인 가운데 국산 ‘다나’ 침낭에서 자 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다. 보온성이 탁월하다. 이외에 프랑스 발란드레, 러시아 바스크 등이 유명하다. 30만~80만원대.
■물통 미국 날진사 제품(사진)을 제일 알아준다. 튼튼하고 사용하기 편하다는 평가다. 1만~3만원대.
■선글라스 미국 스미스·오클리, 유럽 볼레·줄보가 유명하다. 가볍고 디자인이 뛰어나며 악천후에도 눈을 보호해 주는 기능이 뛰어나다. 7만~30만원대.
■헤드랜턴 프랑스 페츨, 스위스 루시도 제품을 최고로 친다. LED 전구를 단 페츨의 헤드랜턴은 100m 전방까지 빛을 쏘아 보낸다. 10만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