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니 밤사이 많은 눈이 내렸다.


눈을 보니 산으로 달려가고 푼 맘 간절하기에 아침밥은 뒤로 미루고


아이젠과 스패츠를 챙겨 뒷산이라도 다녀와야겠다.



부지런히 옷을 갈아 입고 스패츠와 아이젠을 챙겨 밖으로 나오니
아뿔싸 벌써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결에 눈꽃은 다 떨어지고 있었다.

어쩌면 좋아 아름다운 설경을 보면서 산행하고 싶었는데 바람에 눈은 다 떨어지고...
그래도 포기하면 안 되겠지...


뽀드득뽀드득 눈 밟히는 소리 들어가면서 정상을 향해 오른다.







정상에 도착
부지런도 하시지... 누군가가 벌써 지나갔다.


잠시 주변을 조망하면서 사진도 찍고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결에 나무 가지에 눈은 다 떨어지고 없어도
이왕 왔으니까 산허리를 돌고 돌아
뒷동산 한 바퀴 돌아보고 가야겠지.

다시금 뒤돌아 보고




급경사를 내려오고 또다시 오르는데 지나간 사람의 발자국은 보이지 않고
이 발자국은 누구의 발자국일까?

뒷동산은 뒤로 돌아가려면 오르락내리락 수없이 반복해야 하기에
아마 오늘은 미끄러워서 아무도 뒤로 돌지 않나 보다.



아무도 지나간 흔적 없는 길을 나 홀로 산행을 한다.





그렇게 눈을 밟으면 산행을 하다 보니 공원에 도착
이곳에는 누군가가 눈을 치워 놓았고




바람만 불지 않았어도 아름다운 설경을 보면서 은빛세계에 흠뻑 빠져 봤을 텐데...



오늘은 지난밤에 내린 눈으로 은빛세상 속으로 달려가 보았다.
겨울이면 늘 그리워하는 눈꽃과 상고대 앞으로 눈은 얼마나 더 올까...
더 아름다운 설경을 상상하면서 사진과 글을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