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당수동 시민농장 코스모스

21일 일요일 광교에서 가족들과 영화를 보고 맛난 점심도 먹고 수원에 있는 당수동 시민농장 코스모스 보러 떠난다.

주차장에 차를 파킹시키고 주변에 코스모스가 한창 피어있길래 담아보고

높고 푸른하늘도 아름다워 찍어보고

가을바람에 갸날프게 흔들리는 억새도 담아보고

황색코스모스 밭으로 이동해 보는데

예쁘게 핀 황색코스모스

연 밭에는 청둥오리도 한가로이 노닐고

정자각에도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쉬고 있었고

귀여운 꼬마들이 코스모스 꽃속에서 노는 모습도 귀엽고

시민농장은 시민들에게 싼 가격에 주말농장으로 대여해 주는 곳... 거리가 가까우면 나도 주말농장 해 보고 싶건만... 거리가 멀어

이렇게 일요일은 가족들과 함께 영화도 보고 나들이도 하면서 보내고

오늘아침 뒷동산으로 올라가니

어느새 단풍으로 곱게 옷을 갈아 입었네...

팥배나무에 열매도 곱게 익어가고

멀리 광교산도 바라보고...

생강나무에도 고운단풍이

아무도 없는 텅빈 벤치에서 잠시 상념에 젖어 들기도 하고

또 다시 걸음을 재촉하는데

가을날은 누구나 시인이 된다고 했던가...시 한수도 읇어보고

정상에 도착하니 아침에 마을 어르신들이 체조를 하는데 낙엽을 깨끗이 쓸었네

산모둥이 돌고돌아 원점으로 와서 은행나무 있는곳으로 와 보는데...어느새 은행잎은 노오랗게 떨어지고

다시금 아파트로 들어가는데

어느새 낙엽은 수북이 쌓이고

이렇게 아침에 뒷동산에서 가을을 느끼고 왔다 요즘 어딜가나 단풍으로 나의 마음을 쓸쓸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