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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만 즐겁게 살자.
원정 산행

2003년5월18일 지리산 바래봉 (무박산행)

by 미소.. 2003. 5. 19.

 

 

 

 

 

 

 

 

코스:정령치=고리봉=세걸산=세치봉=부운치=팔랑치=바래봉=운봉철쭉주차공원(6시간소요)

 

지리산 바래봉은 고리봉(1,304m)세걸산(1,237m)팔랑치(1,995m)북서쪽 능선의 끝자락에 솟아있는 봉우리...

본래는 발산이라 하였으나 스님의 밥그릇인 바리떼를 엎어놓은 모습과 닮아서 바래봉 이라 한다.

바래봉은 둥그스름하고 완만한 능선에 순한 산릉이고 팔랑치를 돌아 감싸고 피어있는 진홍빛 철쭉이 군락을 이루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산이다. 양떼들이 가꾸어놓은 정원에 만개한 철쭉동산의 축제를 보기위해 도심을 벗어나 어둠속으로 달리는 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고속도로를

따라 어느덧 정령치 주차장. 어느새 와 있는지 주차장을 빼곡히 메운 관광버스.

 

새벽 4시에 산행시작.

어둠속으로 라이트를 들고 산을 오르기 시작 촉촉한 나뭇가지 잎새를 스치며 지나가는 길목에 활짝 피어있는 철쭉꽃 나무와 조릿대나무

풀숲사이를 헤쳐가며 좁은 길을 어둠속 미로를 찾아 헤메이듯 숨가쁘게 따라오르니 위에 높은 봉우리가 정령치...다시 숲길을 따라가니

어둠속에 드러나는 고리봉(1,304m) 아침이슬에 젖어드는 나뭇잎 사이로 가파른 길을 나뭇가지에 의지하는 어려움에 조심스럽게 내려서지만

앞,뒤로 줄지어 늘어선 일부 등산객과 함게 좁은길을 따라가는 더딘 발걸음으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대화를 나누며 휩쓸려 가는동안

세걸산(1,198m) 봉우리에 올라서서 숨을 고르고 있다. 다시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오르고 내려서고 또다시 오르는 등 반복되는 숲길을 헤쳐

나가는 동안 어둠이 가시고 날이 밝기 시작하였다.

주위를 돌아보니 구상나무가 군락을 이루는듯 푸르름을 더해가고 주위에 피어있는 철쭉이 주위를 감싸며 헬기장을 벗어나 내려서는

길목으로 철쭉이 마중하는 기쁨이 있고 팔랑치의 철쭉 군락이 시야에 들어오며 화려함보다 아쉬움 으로 지는 철쭉을 바라보는 마음이

 안타 까웠다. 천상화원의 풍경 그대로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움이 최상의 극치를 이루웠을 철쭉이 지고 있었으니 이런 안타까움이야

어찌 말로 표현할까...너무 아쉬운 진홍빛 철쭉이 군락을 이루며 화려한 자태를 뽑냈을 길목 능선마다 마치 정원에서 잘 가꾸어 놓은 철쭉을

옮겨 심은듯 빽빽하고 둥그스럼하게 무리를 이루워 높은 철쭉동산을 배경으로 추억만들기에 바삐 서둘러본다.

 

"1971년 한국과 호주 시범 면양목장을 운영하면서 약2,000평에 면양을 방목하자 면양이 독성이 강한 철쭉만 남기고 잡목과 풀을

모두 먹어치워  철쭉만 남아 군락이 형성되었다고한다"

 

123봉에서 팔랑치에 이르는 산상화원을 지나 삼거리에서 우측 바래봉을  향하는 길목에 빼곡이 들어찬 구상나무 숲을 지나 유일한 샘터를 지나

 바래봉으로 오르는 주능선의 푸른초원위로 어린구상나무가 심어져 있을뿐 말 그대로 스님의 밥그릇 바리떼(또는 삿갓모양)를 엎어놓은 모습과

 닮았구나 하는 생각으로 올라서니 주위의 조망이 한눈에 들어오는 지리산의 산세와 운봉리의 전경이 새롭게 느껴져왔다.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우측능선을 따라 운봉리로 하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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