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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산행

치악산 비로봉(1,288m)

 

 

 

 

 

 

코스:구룡사=세렴폭포=사다리병창길=비로봉=세림계곡=구룡사=주차장(5시간소요)

 

아침일찍 일어나 화장대 앞에 앉아 화장을 하면서 오늘은 어떤 파노라마가 펼쳐질까 상상을 하며

살며시 미소를 짖는다. 5시에 동생내외 가 도착하여 간단히 아침을 먹고 남편과 동생내외와

택시를 타고 부평으로 향한다.  마음은 왜 그리 바쁜지...

어제 여긴 비가 왔지만 산간지방은 눈이 왔다는 소식에 마음은 벌써부터 떨려온다.

작년에 태백산 갔을때 상고대가 넘 환상적이 였기에 그걸 상상하면서 치악산은 태백산 처럼 그런

상고대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왠지 오늘 멋진 풍경을 보게 될거란 기대속에 마음은 부풀어 있었다.

버스는 6시10분에 부평에서 출발 주안사무실에서 회원님들 태우고 6시50분쯤 출발했던것 같다.

시간은 자세히 모르나 9시가 조금지나 치악산 주차장에 도착.

 

산행시작...초입부터 어제내린 눈으로 나뭇가지엔 온통 눈꽃이피어 환상적이 였다.

아!~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올라가면 갈수록 멋진 눈풍경에 정신마져 혼미해 졌다.  금상첨화가 따로 있던가...

여기저기서 사진 촬영에 여염이 없었구 우리도 뒤질새라 사진촬영...

이윽고 치가 떨리고 악에 바친다는 사다리 병창코스...가파르게 오르는 사다리병창 코스...비로봉 오르는

철계단에 눈이 소복이 쌓여 얼어붙어 아이젠을 하고도 미끄러웠다. 산 이름이 악 자 들어간 산치고 험하지

않은 산이 없다지만 치악산 이야 말로 치가 떨리고 악에 바친 산이였다.   비로봉을 향해 숨을 몰아쉬며

철계단을 오르면서 땀을 얼마나 많이 흘렸는지...오늘따라 바람한점 없는 봄날씨 속에서 철계단을 수없이

올라 가자니 힘은 들고 온 몸은 땀으로 범범...800고지쯤 올라가다 잠시 쉬면서 뒤돌아 보니 산아래 계곡쪽엔

운무가 덮혀 멋을 더해 주었다.

 

이윽고 비로봉(1,288m) 정상에 도착...치가 떨리고 악에 바친다는 것을 체험하고 체력의 한계에 도전하고

비로봉의 설화에 감탄하며 치악산의 상징인 3개의 돌탑을 배경으로 사진촬영하고 싸늘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피해 자리를 잡고 내려갈길을 생각하며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단히 요기를 하는데...진호 가이드님이

가지고온 동동주 한잔에 피로가 싹~ 가셨다.

정상까지 힘겹게 가지고와  산우회 회원님들을 위해 한잔씩 나누어 줄때 얼마나 고맙던지...

잠시 머물다 하산길...체력을 조절하고 이미 각오는 하였지만 내리막길 하산길은 산행속도를 늦추려고

해도 미끄러져 발이 말을 듣지 않는다. 대부분이 급경사고 온통 눈으로 덮힌 계곡길은 천천히 내려 가려고 해도

미끄러져 위험하니 발이 움직이는 대로 뛰다시피 내려오다보니 또다시 땀으로 범범...

오늘처럼 치악을 오르는 묘미는 산을 오르지 못한이가 어찌알까...구룡사 지나 매표소 앞에 있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산수유 동동주에 오늘의 피로를 풀고 주차장으로 이동.

늦게 내려오신 분들이 있어 한시간 정도 늦게 출발 하였다. 무엇보다 오늘의 화제의 주인공 꼬마산악인 화이팅...

아마 초등학교 3년생쯤 되었을까...

치악산을 뒤로 하고 영동고속도로에 진입하니 왠 차가 그리 많은지 모두 스키타러 갔다 오는 사람들일까...

우리도 아이들은 스키장으로 우린 산으로 각각 따로 다니니까 차들이 밀릴수 밖에...